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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레저활동, 밤엔 드론쇼…광안리에 열광하는 MZ들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바다 넘어 콘텐츠 체험·소비… SNS에 올려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3-17 20:06:0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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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급량 급증하며 자체홍보 효과
- 작년 425만 명 방문, 상권 활기

- 市, 핫플 광안리 매력 배가 위해
- 74억 들여 광안대교 조명 꾸며

“이제 부산하면 광안리 아닌가요.”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익숙한 젊은 관광객들의 성지가 됐다. 사진은 17일 광안리해수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이원준 기자
부산 수영구 광안리가 전국을 대표하는 ‘MZ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드론쇼와 광안대교 경관조명 업그레이드 등 SNS 세대를 겨냥해 광안리만의 매력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는 다음 달 광안대교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 운영을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74억 원을 투자해 광안대교의 주케이블·행어로프·트러스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지난 1월 경관조명 점등식을 열었다. 경관조명은 매일 일몰 직전부터 평일은 밤 12시, 주말은 새벽 1시까지 광안대교를 밝힌다. 조명의 개수와 색상을 추가해 색감과 해상도를 개선했고, 총 77가지의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광안리 야경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명실상부 광안리의 최고 인기 콘텐츠는 주말마다 열리는 드론쇼다. 수영구는 2022년 4월부터 연 20억 원을 들여 매주 토요일마다 두 차례 드론쇼를 개최한다. 지난해 관람객은 130만 명이고, 상설화 이후 지난달까지 280만 명이 드론쇼를 관람했다. 특히 연말카운트다운과 추석·설 특별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전국·해외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SNS에 ‘#광안리드론쇼’를 검색하면 약 2만5000개의 게시물을 볼 수 있고, 유튜브에도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올린 드론쇼 영상이 가득하다.

광안리해수욕장은 1인 스포츠 SUP(Stand Up Paddle-board)의 천국으로 등극했다. 수영구는 2020년 해양스포츠계를 설치하고, 연 10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SUP 대회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구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의 SUP ZONE을 방문한 인원은 ▷2021년 3만4000명 ▷2022년 6만 명 ▷2023년 6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구는 최근 여가를 혼자 즐기는 ‘나홀로족’이 늘며 20, 30대 사이에서 1인 스포츠인 SUP가 각광받고 있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는 광안리 자체가 SNS에서 포토존으로 떠오르며 자체 홍보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선순환 구조가 잡혔다고 분석한다. 동서대 권장욱(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광안리는 바라보기만 하는 바다가 아닌 체험활동의 장으로 거듭나며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청년층을 끌어들였다. 또 해수욕장 바로 앞에 상가가 즐비하고, 임대료도 비교적 저렴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접근하기도 좋은 구조”라며 “이런 특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광안리의 SNS 언급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더 많은 젊은이가 이곳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안리의 인기가 높아지며 불경기 속에도 일대 상권은 활기를 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은 425만4327명으로 7개 해수욕장 중 해운대(818만56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광안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30대 A 씨는 “최근 불경기 때문에 다들 형편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가게는 늦은 밤까지 손님이 많아 장사가 잘 된다. 상품이 골고루 잘 판매되는 편인데, 특히 주말에는 주류를 찾는 손님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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