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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해운대냐, 신흥 광안리냐…부산 대표 피서지 쟁탈전

누적방문객 해운대 압도하지만 최근 카페 등 즐비 광안리 부상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6-27 19:32:1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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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상 언급 데이터도 맹추격
- “숙소는 해운대, 여흥은 광안리”
- 아기상어·BTS 등 캐릭터 선봬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피서객 맞이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광안리와 해운대해수욕장이 각각 방탄소년단과 ‘아기상어’를 새로운 얼굴로 선보였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으로 2030 놀이터로 급부상한 ‘신흥세력’ 광안리와 오랜 세월 방문객 수 1위를 지켜온 ‘전통강자’ 해운대 중 올해 대표해수욕장 자리는 누가 꿰찰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조성된 부기와 아기상어 조형물.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30분 새로운 광안리해수욕장의 상징물인 ‘인더섬 위드 BTS’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인더섬 위드 BTS’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월드엑스포) 홍보대사 BTS가 참여한 모바일 게임으로 멤버별 캐릭터 모형이 설치된다. 또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에서 BTS를 주제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 유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날 아기상어와 부산시 캐릭터 ‘부기’의 포토존이 생겼다. 아기상어는 ‘핑크퐁’의 캐릭터로 뽀로로에 이어 ‘핑통령’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역시 월드엑스포 홍보대사다. 포토존은 드론으로 찍은 것처럼 해수욕장 풍경과 인물을 한 화면에 촬영해 개별 휴대전화에 전송하는 ‘파노라마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처럼 부산의 양대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속속 갖추는 가운데, 두 해수욕장을 두고 사뭇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후발주자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국 최초 상설 드론쇼와 함께 ▷서핑 패들 보트 체험 ▷어린이 조개잡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비교적 잘 갖춘 데 비해 해운대해수욕장은 특급 호텔과 야경 등 큰 변화가 없는 볼거리 위주라는 평이다. 수영구 주민인 이유진(26) 씨는 “해운대는 특급 호텔과 고급 음식점 등 ‘호캉스’ 이미지라면, 광안리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은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 친숙한 느낌이라 편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 들어설 BTS 캐릭터.
광안리해수욕장의 상승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썸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광안리’ 키워드는 지난 석 달 동안 11만29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언급량이 18.5% 증가했다. ‘해운대’ 키워드는 20만으로 언급량 부문은 우위지만, 1년 전에 비해 11.1% 줄었다. 지난달 언급량은 광안리는 12.5% 상승했고 해운대는 19% 줄었다.

그러나 누적 방문객 통계는 여전히 해운대가 압도적이다. 해수욕장 방문객은 2019년 해운대 1120만2000명, 광안리 845만 명이다. 지난해는 해운대 881만4000명, 광안리 420만8000명이 찾았다.

후발주자의 적극적인 인기몰이가 계속된다면,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 자리를 놓고 한판 뒤집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 해변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맛집과 카페가 잇따라 들어서며 명소가 됐다”며 “MZ세대에 소구력이 높은 BTS 캐릭터를 통해 2030 피서객의 발길을 본격적으로 사로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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