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업적을 알리는 자서전을 선거구민에게 나눠 준 한정우 전 경남 창녕군수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전경. 국제신문 DB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조현철 지원장)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전 창녕군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직 군수 신분이던 지난해 초 군 공무원 3명에게 자서전을 구매해 선거구민에게 나눠주도록 지시하거나 강요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전선거운동, 기부행위에 해당하지만 자서전을 회수하려고 노력한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한 전 군수는 자서전 판매처에 수수료 32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았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이다. 이번 1심이 확정 판결이 아니어서 출마에는 제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