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인 경남 창원시 진해와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는 주말 이틀 동안 수많은 상춘객이 몰려들었다.

2일 경남 창원시 진해 여좌천에 벚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든 모습.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 공원은 3일 오전부터 만개한 벚꽃을 보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2일에도 여좌천 데크 산책로는 어깨가 부딪힐 만큼 긴 행렬이 이어졌다. 관광버스를 타고 수도권에서 벚꽃 구경을 온 단체 관광객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주요 거리마다 ‘진해 군항제가 취소됐으니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었으나 아치형 터널을 이룬 벚꽃 아래를 거닐면서 추억을 남기려는 발걸음은 막지 못했다.

2일 경남 창원시 진해 여좌천에 벚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든 모습.

2일 경남 창원시 진해 여좌천에 벚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든 모습.

‘마스크 써 주세요’라는 피켓을 든 한 방역 홍보요원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많이 온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군항제 기간에 300만 명 이상이 찾았는데 그때로 돌아간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삼락·대저생태공원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극심한 정체는 없었다. 올해 봄꽃 축제인 낙동강유채꽃축제와 낙동강30리 벚꽃축제·삼락벚꽃축제는 모두 취소다. 대신 꽃이 핀 현장에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경찰은 병력을 대거 배치해 범죄 예방활동과 함께 정체가 예상되는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했다.

경주 보문단지에도 아침부터 벚꽃을 즐기려는 외부 차량이 몰려 정체가 빚어졌다. 전남 구례 섬진강변과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에서는 상춘객들이 길에 늘어선 벚꽃 터널 아래서 사진을 찍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는 중이다.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도 희고 노란 꽃들로 장관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