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보험자병원터 확보한 부산시, 복지부 재정투입 설득 명분

침례병원 매입 전격 합의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10-14 22:16:0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료계 요구·코로나 상황까지 맞물려
- 신속 의료대응체계 구축에 힘 보태
- 일산 이어 제2보험자병원 설립 추진
- 불발땐 대안으로 동부산의료원 검토
- 정치권과 협력해 대선공약화 계획도

부산시가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로부터 499억 원에 침례병원을 매입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공공병원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부지 매입이 마무리되면 제2 보험자병원 또는 동부산의료원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로비에서 관리자가 순찰을 돌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kookje.co.kr
시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제2 보험자병원 설립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 재정을 특정 지역(부산)에 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시가 500억 원을 들여 병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전국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가 공공병원 확충·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당시 양측은 동부산권을 포함해 지역 주민의 강한 공공병원 설립 요청이 있는 지역 등 중진료권마다 2025년까지 1개 이상의 책임의료기관을 조속히 지정 운영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재해 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 때 신속한 의료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에 힘이 실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도 시의 침례병원 매입을 환영하고 있다. 2000년 일산병원이 보험자병원으로 지정돼 설립된 이래 보험자병원 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20년 넘게 승인 권한을 가진 복지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장용섭 건보 보험자병원확충추진단장은 “부산시가 5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병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복지부를 설득할 명분이 커지고 있다”며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6월 용역 발표 및 공청회를 개최해 보험자병원 확충 필요성을 확인했으나 곧바로 보험자병원 선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애초 제2 보험자병원 설립을 결정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중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개최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시는 제2 보험자병원 설립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동부산의료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서부산의료원 설립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해결 방안이 모색됐지만, 300병상에 불과해 동부산권에도 별도의 공공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내년 3월 대선 공약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예타 면제를 받기가 쉽지 않아 현재로서는 제2 보험자병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 장승희 건강정책과장은 “유암코가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라는 시민의 염원에 적극 공감해줘 보험자병원 유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복지부를 설득해 제2 보험자병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동구에서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침례병원은 연면적 5만9545㎡에 446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운영됐으나, 2017년 7월 파산했다. 유암코는 지난해 4월 422억7000만 원에 침례병원을 낙찰받아 민간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이날 시에 499억 원에 매각하는 것에 합의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