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페라하우스 해수부 지원금 0…"북항재개발 수익 환원을"

500억 투입 약속 2년 넘게 외면, 롯데 기부금·지방채로 공사 진행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1-24 22:11:3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정률 15%… 내년 市 부담 가중
- 市·북항추진단 "의지 부족" 비판
- 항만재개발법따라 적극지원 촉구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추진되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에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던 해양수산부가 수년째 지원금을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부산시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해수부가 북항재개발 수익의 지역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항재개발지역에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의 지난해 12월 모습. 현재 공정률은 15%. 부산시 제공
24일 시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지원을 약속한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지원금은 ‘제로(0)’에 머물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취임 후 사업 전면 재검토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18년 5월 재개됐다.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지 중심인 랜드마크 부지 인근 2만9542㎡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중이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15%다.

올해까지는 롯데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은 기부금 1000억 원과 시가 발행할 700억 원의 지방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부의 지원이 없으면 내년부터는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2018년 8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가 2019년 실시협약 변경안에서는 재정상 이유로 500억 원으로 삭감했다. 이마저도 그 해 10월 기획재정부가 지자체 사업에 해수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수용 곤란’ 판정을 내리자 지금까지 예산 지원은 물론 공식 확인 문서 한 장조차 만들지 않고 있다. 당시 예산 지원을 약속했던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은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해 생긴 수익을 중앙정부가 다시 갖고 가는 구조는 곤란하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있으면 지역에서 쓰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다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서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에 대한 건축 허가를 하는 등 난개발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은 해수부는 문성혁 장관이 공적 개발에 나서겠다는 선언까지 했지만 실제 이행에는 소극적이다. 항만재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지역 사업구역 내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항만재개발법 제39조’에 따르더라도 개발 이익을 오페라하우스에 지원할 근거는 마련된 셈이다.

결국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수부가 소극적인 입장인 반면 시와 해수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지원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10월 기재부 반대 이후 17회에 걸쳐 협의하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이 아닌 정부가 하는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국고에 넣을 게 아니라 지역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부산항만공사가 오페라하우스를 시와 공동 건립하면 기재부를 거치지 않고도 해수부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어 이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항통합개발추진단 관계자도 “올해 안으로 500억 원을 마련해 내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