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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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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한때 33층 건물 전면이 불길에 휩싸여 인명피해 규모를 걱정했다.
결과적으로 9일 오전 10시까지 사망자는 단 1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단순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 경상이다.
어떻게 인명피해가 적을 수 있었을까.
울산소방본부 발표와 아파트 입주민 진술 등을 종합하면,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택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2층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하게 부는 바람에다, 건물 외벽의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타고 마치 들불처럼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란 불가항력이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확산 전에 출동해 있었던 덕에 신속한 상황 파악,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등 후속 대응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고층부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자, 소방대원들은 각 호실을 돌면서 내부로 옮아붙은 불을 끄는 동시에 인명 수색과 구조에 주력했다.
화재 초기에 건물 밖으로 대피한 일부 주민들은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춘 채 빠져나오는 등 화재 대피 매뉴얼에 있는 대로 행동했다.
고층부 주민들도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은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면서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결국 77명이 큰 탈 없이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