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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15시간 40분 만에 불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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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연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5시간 40분 만에 불길을 완전 잡았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외장재를 타고 번진 불길로 건물 거의 전면이 불길에 휩싸였을 정도로 불이 컸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병원으로 93명이 이송됐다. 애초 이들은 모두 단순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자로 분류됐으나, 소방본부는 이들 가운데 3명이 중상자라고 확인했다.

8 밤 11시 7분께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는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졌고, 이 건물과 인근 주민 등 수백 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44분 인근 6개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초기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에다 사다리차가 닿지 않은 고층부로 불이 번지는 등의 문제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개별 호실에 일일이 들어가 불을 끄면서 인명 수색과 구조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난 9일 0시 40분께 건물 외부에서는 노란 불꽃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아침까지 몇 차례나 화염이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와 번지다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일이 반복됐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로 아파트를 나온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남구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밤을 보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와 인명구조 상황을 살폈으며,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날 오전 2시께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 화재 진압을 지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전 0시 30분께부터 현장에서 밤을 새우며,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며 소방대원들을 독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울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울산시 등 지자체는 모든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라”는 긴급지시를 했다고 총리실이 9일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방당국은 9일 낮 12시 25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불이 난 지 약 13시간 30분 만이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불티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930명을 포함한 1천여 명이 투입됐다. 사다리차 등 장비도 148대나 동원됐다.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층 발코니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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