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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안심스크린 세운다…피서철 불법촬영과의 전쟁

지난해 부산 신체촬영 12% 차지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22:24:2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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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두달간 순찰대 운영
- 해운대구, 칸막이 틈 모두 메워
- 안심벨·입구 CCTV 설비도 구축
- 사하구·기장군도 조례 제정 나서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을 관할하는 지자체와 부산경찰청이 해수욕장 일대 불법 촬영 범죄 근절에 총력전을 벌인다. 이 같은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자 공중화장실 칸막이를 아예 막은 지자체도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칸막이에 불법 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해운대구가 설치한 안심 스크린. 해운대구 제공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부산지역 불법 촬영 범죄(카메라 등 이용 촬영) 380건 가운데 11.8%인 45건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대부분 화장실 칸막이 상·하단부의 빈틈에 스마트폰을 몰래 들이대 사진을 찍는 범행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여름 ‘이동형 불법 촬영 범죄’ 대응을 위한 조례를 마련해달라고 지자체와 기초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해운대구와 해운대구의회는 즉각 경찰의 요청을 수용했다. 구와 구의회는 ▷공중화장실 등에서의 불법촬영에 의한 성범죄 예방 ▷특별관리 대상 화장실 지정 ▷상시점검 체계 구축 등 내용을 담은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사하구, 기장군 등에서도 지자체와 기초의회가 관련 조례의 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자체에 공중화장실 내 칸막이 상·하단부를 막고 빈틈을 3㎜ 이하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해운대구는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공중화장실 2곳의 화장실 칸막이에 ‘안심 스크린’을 설치해 하단의 빈틈을 아예 메워 버렸다. 플라스틱 소재인 스크린은 칸막이 상·하단부 빈틈을 막는 역할을 하며, 개당 11만 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는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모든 공중화장실(8곳)에 안심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안전 스크린 외에도 비상시 경찰 신고가 가능한 안심벨과 안심거울, 화장실 입구 CCTV 등을 설비했다”고 밝혔다. 수영구도 이 같은 안심 스크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다음 달 31일까지 두 달간 ‘불법 촬영 합동점검 순찰대’를 운영한다. 순찰대는 부산시가 운영하는 시니어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단(179명)과 15개 경찰서별 자체 인력, 민간 경비업체 인력 등으로 구성돼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같은 다중이용시설 불법 촬영 행위를 단속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담당하는 지자체 외에도 부산진·연제·강서구 등에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피해 예방을 위한 조례 제·개정안이 발의됐다. 연내 대부분 지자체와 기초의회가 이러한 입법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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