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부경대 등과 R&D 협업
- 동의대, 지역 전략산업 혁신 주도
부산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 메카로 떠오를 기회를 잡았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2020년 정보통신방송 혁신 인재양성사업’ 공모에서 부산대(블록체인 대학 ICT 연구센터 육성 지원)와 동의대(인공지능 그랜드 ICT 연구센터)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사업에서 분야별 대학 ICT 연구센터 12곳과 전국 권역별 총 5개의 그랜드 연구센터를 새로 선정했다. 특히 부산에는 전국 유일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센터가 처음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특정 블록에 담은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해 동시에 많은 컴퓨터에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모든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해 위조나 변조를 막을 수 있다.
부산대 블록체인 플랫폼 연구센터는 부산대를 중심으로 동아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가 참여해 블록체인 보안과 서비스, 암호화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코어 플랫폼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위한 관련 연구·개발(R&D) 기업의 재직자 전문교육 등 지역 R&D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에는 2025년까지 54억3000만 원(국비 44억 원, 시비 4억4000만 원, 민간 5억9000만 원)이 투입된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 관련 석·박사급 인력을 키워낸다. 더불어 지역 내 블록체인 기술창업 육성과 기술적인 애로사항 해결 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사업을 총괄할 부산대 산학협력단 김호원 교수는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부산항 항만물류 분야와 부산금융단지 금융 분야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의대에 자리 잡을 AI 그랜드 ICT 연구센터는 2028년까지 187억5000만 원(국비 150억 원, 시비 15억 원, 대학 22억5000만 원)을 들여 설립·운영된다. 그랜드 ICT 연구센터는 기업과 대규모 산학협력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의 ICT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 대상 중 동남권에서는 동의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ICT 연구센터는 해양·항만, 제조·로봇, 의료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부산의 4개 분야 전략산업에 AI 기술과 융합된 혁신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해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시 스마트기술팀 박원식 팀장은 “첨단기술 분야에 지역의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사업은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