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부 혐의 잇단 무죄 판결…제대로 체면 구긴 부산지검

엘시티 300억 부당대출 사건 등 지역 주민 관심 쏠렸던 재판 2건, 1심 무죄에 수사력 도마에 올라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02-27 22:00:2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텔라데이지호도 일부 무죄
- 檢, 2심서 못 뒤집으면 비판일 듯

부산지역에서 발생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던 사건이 1심에서 잇따라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부산지검이 체면을 구겼다. 부산지검은 항소심에서 공소유지를 통한 설욕을 다짐했지만 1심 선고를 뒤집지 못할 경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비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지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70) 회장 등의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성세환(68) 전 BNK금융지주 회장 등의 ‘엘시티 300억 원 부당대출’ 사건에도 항소했다.

성 전 회장 등이 연루된 엘시티 부당대출 사건은 2015년 12월 엘시티 사업의 필수사업비가 부족하자 이영복 씨가 유령회사 ‘A개발’을 세워 부산은행에서 300억 원을 대출받은 일이다.

검찰은 성 회장 등이 A개발이 유령회사임을 알고도 부실심사로 엘시티에 300억 원을 빌려줬다고 보고 성 회장 등 부산은행 임직원 4명과 이영복 씨, 박모(57) 전 엘시티 사장(청안건설 대표)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7일 1심은 “부산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볼 수 없고, 성 회장 등이 은행에 손해를 가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해 더욱 주목받았다.

며칠 뒤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복 씨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또다시 부산지검은 망신을 샀다. 검찰은 이 씨 등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엘시티 시행사나 관계사의 자금을 가로채거나 횡령하는 과정에서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730억 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고 봤으나 재판부는 “엘시티와 다른 업체 간 체결된 용역 계약을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허위 용역계약으로 보이는 사례 한 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부산지검 고위 관계자는 “엘시티 관련 사건은 재판부와의 증거 판단에서 이견이 있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며 “항소심에서 실체적 진실에 부합되는 선고가 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건 모두 부산지법의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가 심리했다.

여기에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관계자들을 기소한 사건의 1심 판결에서도 핵심 공소사실 3개 중 2개가 무죄를 받으면서 부산지검의 수사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김완중(66) 회장이 징역형(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선박결함 미신고 혐의만 인정하고, 복원성 유지 의무 위반과 선박 거짓수검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부산지법 형사5부가 이 사건의 1심을 맡았다. 재판부는 선박안전법상 선박 수검의 주체가 선사 회장인데 검찰이 실무자(공무감독)를 기소했다고 지적하며 이 혐의를 무죄로 봤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