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족인 척 카톡…고도화된 ‘그 놈 목소리’

스마트폰 앱으로 새 기술 활용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9-09 19:49:1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은행 직원인 척 응대해 돈 뺏고
- 아들이라 속여 메신저 보내는 등
- 보이스·메신저피싱 피해 급증
- 부산경찰 전담 TF 꾸려 가동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피해자의 전화 통화를 가로채고, 메신저를 통해 가족을 사칭하는 등 피싱(전화·통신 금융사기) 범죄 수법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꾸려 관련 범죄 대응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조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최근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건수는 2015, 2016년 각각 994, 884건이던 것이 2017년 1338건, 지난해 1655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1047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건이나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달 7일 기장군 주민 A(40) 씨는 “전환대출을 해주겠다”는 가짜 대출업자에게 속아 돈을 날렸다. 전환대출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해당 금융기관에 돈을 갚고, 다른 업체에 다시 돈을 빌리면 이전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 주는 것이다. A 씨는 “저축은행 대출금 600만 원을 갚으면 이전보다 낮은 7%대 금리로 대출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개인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 A 씨가 은행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상환금을 입금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가짜 대출업자는 “저축은행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안 된다”고 둘러댔다. 이에 A 씨가 진위를 파악하려고 해당 저축은행에 전화를 걸었으나,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미 손을 써놓은 상태였다. 조직은 A 씨가 스마트폰에 ‘전화 가로채기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 앱은 발신자가 전화를 걸면 이를 중간에서 가로챌 수 있는 악성 코드다. A 씨가 저축은행에 연락하자 조직은 이를 가로채 은행 직원인 것처럼 응대했고, 결국 A 씨는 완전히 속을 수밖에 없었다.

해운대구에 사는 B(여·48) 씨는 최근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대학생 아들로부터 ‘돈을 부쳐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B 씨는 아들의 프로필 사진이 보이고 대화체가 평소 아들의 것과 비슷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대화 내용이 전날 아들과 통화한 내용과 엇갈리자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 화를 면했다. 메신저 피싱은 메신저 채팅으로 지인·가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메신저 계정을 도용하거나 스마트폰 해킹을 통해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6. 6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