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다시 기승 부릴 것”
- 폭염 역대 최장기록 이어가
무려 21일간 이어지던 부산 열대야의 기세가 잠시 수그러들었다. 올해 세운 역대 최장 열대야 일수는 1994년과 같았다.
부산기상청은 지난 7일 오후 6시 1분부터 8일 오전 9시 사이 부산지역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의 열대야는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졌지만 불과 0.1도 차이로 열대야 행진의 고리가 끊어졌다. 같은 기록을 세운 1994년에는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졌다.
하지만 8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31.7도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아침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으로 다시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9일을 비롯해 당분간 부산지역에는 소나기 등 비 소식이 없다고 봤다.
울산도 한 달여 만에 아침 최저기온이 22.9도로 떨어졌다. 울산기상대는 8일 아침 최저기온이 22.9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은 32도였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1일 22.4도를 나타낸 뒤 한 달여 만에 22도대로 내려오면서 열대야 현상도 사라졌다. 그러나 폭염 특보는 여전히 유지됐다. 지난달 11일부터 울산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29일째로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장기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84명으로 지난해 34명에 비해 50명이나 많다. 폭염 관련 구급대 출동은 총 26회로 절반이 넘는 15회가 60대 열탈진·열실신·열사병 등 온열질환자였다.
가축과 어류 폐사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닭 650마리, 돼지 80마리 등 총 730마리가 죽었다. 또 울주군 육상양식장에서는 4만여 마리의 강도다리와 넙치가 폐사했다.
방종근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