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게이트의 장본인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의 선고공판이 연기됐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에 따라 변론이 재개되면서다.

부산지법 형사5부(심현욱 부장판사)는 애초 3일로 예정됐던 이 회장의 선고공판일에 변론을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변론 재개는 공소장 변경 신청에 따른 것으로, 재판부는 당일 속행 공판을 연 뒤 공소장 변경 신청 허가 여부를 결정하면서 곧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모두 인정한 뇌물공여 혐의와 달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재산 범죄와 관련해서는 검찰과 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상태다. 이번에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사안은 이 회장의 주택법 위반과 관련한 것으로, 공소사실을 특정하기 위한 일종의 ‘정리’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선고공판은 최종 변론기일로부터 2, 3주 뒤로 지정된다. 해당 재판부는 금요일에 선고를 하고 있어 늦어도 오는 24일 1심 선고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17일 구속수감돼 10개월 동안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