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이혼 후 고모에게 맡겨져
- 기초생활 수급비에 생계 의존
- 사는 집 재개발에 갈 곳도 막막
윤화(14)는 엄마 아빠보다 고모에 대한 기억이 더 많다.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이혼한 후 엄마는 집을 떠나버렸고 혼자 애를 키우기 막막하던 아빠도 결국 윤화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고모 집에 맡기고는 돈을 벌어 오겠다며 타지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갑자기 혼자 남겨진 윤화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늘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학교생활도 원만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척추 질환까지 앓고 있어 앉아 있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학원이나 정기적인 치료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윤화의 아빠가 보내주는 생활비는 2~3개월에 걸쳐 고작 20만 원에 불과하고 환갑을 바라보는 고모 역시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일을 못해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계를 겨우 이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사는 곳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이주해야 하지만 돈이 없어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최근 윤화는 이 같은 어려움을 피아노를 치면서 극복해내고 있다. 인근 교회에 다니는 오빠에게 무상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하지만 일주일에 1번 보는 것이 전부라 매일 피아노를 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 늘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인근 지역아동센터에서 책 읽기와 피아노 치기를 배우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는데 센터가 폐쇄돼 돌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윤화가 지속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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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오히려 오빠들을 챙기는 송희(본지 지난 17일 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터리 3660지구에서 냉장고를 지원했다.
※본 사연은 CBS 부산방송 '라디오매거진-일상의 재구성'을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FM 102.9MHz, 목요일 오후 5시5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