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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가 있는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 (BIFC) 전경.국제신문DB |
한국거래소 차기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10년 연속 금융감독원 고위 임원 출신이 내정되자 노동조합과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전면 반대에 나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거래소 파생상품본부장직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내정된 데 대해 비판 입장을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감독·검사 대상 기관으로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을 직접 받는 기관”이라며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 인사가 9년간 반복적으로 거래소 상임이사직에 선임된 것은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2016년 금감원 부원장보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선임된 이후로 2019년과 2023년에도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파생상품본부장에 선임됐다. 이는 거래소가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유관단체로 높은 공익성이 요구되나, 정작 취업심사대상기관에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부산 경실련은 “감독기관 출신이 9년 이상 피감독기관 고위직으로 인사 이동하는 것은 구조적인 불공정 재취업”이라고 꼬집었다.
노조와 부산경실련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선임을 철회하지 않을 때는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14일 차기 파생본부장 출근에 맞춰 피켓시위 등을 벌이겠다”며 “공익 감사 청구와 행정 소송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부적절한 인사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