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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도시 충격파에 너무 취약해…美관세발 ‘부산 1인당 수출’ 급감

한은, 전국 통근구역 34곳 분석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1-13 19:41:0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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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영향에 감소폭 전국 3번째
- 부·경·울 통합경제권 대응 절실

‘트럼프 2기’ 관세 충격의 여파로 부산은 취업자 1인당 1만8530달러(2732만 원) 규모의 수출이 줄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창원과 울산 등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미치는 간접 영향까지 고려한 추정치로, 부산 경남 울산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대외 충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일원을 거니는 시민. 국제신문DB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3일 내놓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가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미 정부의 통상정책이 지역 수출과 고용, 사업체 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경제학부와 공동 수행한 이 연구는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실제 주거와 직장 출퇴근 등을 반영한 경제단위를 ‘통근 구역’으로 묶어 실질적인 경제 충격 정도를 나타냈다. 전국 229개 행정구역을 34개 통근 구역으로 재구성했고 부산권은 부산 김해 양산을 일컫는다.

부산권은 트럼프 행정부 통상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창원·울산권의 경기 위축에 따른 간접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챙겼던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2기에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관세를 강화, 대미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창원·울산권의 수출 충격이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부산의 서비스업과 고용 수요 감소로 전이된 것이다.

부산권만 놓고 보면 수출이 취업인구 1인당 5120달러어치만큼 감소해 34개 통근구역 가운데 19위로 중간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창원·울산권에서 부산권에 미치는 간접 여파까지 고려하면 1인당 1만8530달러로 전체 3위로 뛰어오른다. 총고용도 부산권만 고려하면 전체 중 16위(-0.3%P)지만 창원·울산권 영향을 포함하면 8위(-1.4%P)로 악화된다. 이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그 외 15% 관세율을 적용하는 보편 관세를 적용한다고 가정할 때 향후 7년간 지역에 미칠 예측치다.

결국 부산권은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여파로 창원·울산권 경제가 어려우면 2차 충격을 크게 받는 등 지역 간 연관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과 창원·울산권은 서로 밀접히 연계된 지역으로 한 지역의 경제 충격이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는 구조다. 단일한 도시 차원의 정책 대응은 한계가 뚜렷하다”며 “동남권이 하나의 경제 생활권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대외 충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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