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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명 개인정보 유출에도 김범석은 또 침묵

박대준 쿠팡 대표만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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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Inc 의장. 연합뉴스
3000만 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에도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해외에 체류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작 쿠팡 Inc의 제왕적 권한을 가진 창업주 김범석 의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안전 문제나 노동자 과로 논란, 쿠팡이츠 수수료 논란 등 굵직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직접 나선 적이 없다.

김 의장의 책임회피 배경에는 쿠팡의 특수한 지배구조가 있다. 미국 이민자인 김 의장은 쿠팡Inc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면서 절대적인 의사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한국 쿠팡 등기이사직은 2021년 사임해 중대재해법과 같은 한국의 법적 책임은 피하고 있다.

김 의장은 매년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거부해왔는데, 이를 두고 글로벌 경영 활동이 아니라 국내 규제와 감독을 피하기 위한 구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나오지만 주요 의사 결정은 미국 이사회와 김 의장이 내리고, 한국 경영진이 책임만 지는 기형적 구조라는 비판 속에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쿠팡은 최근 수년 간 변호사는 물론, 국회 보좌관 등 정치권에서 대관 직원들을 대거 고용했다. 내부 시스템 관리 보다 문제가 생길 걸 대비해 뒷수습에만 골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대표는 2알 국회에 나와, 자신이 한국법인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며 ‘김범석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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