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해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수출액이 K-푸드 호조세와 맞물려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과 동시에 수입액도 고물가 여파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김치 수출액은 1억3739만 달러(약 195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467만 달러)보다 2% 늘었다.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1~10월 1억5459만 달러에서 올해 1~10월 1억5946만 달러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김치 무역수지는 2207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01만 달러 적자)보다 10.3%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 김치 수출(이하 금액 기준)은 1억6357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8139만 달러)의 두 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최근 K-푸드가 주목을 받은 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올해도 김치 수출액이 지난해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동시에 수입산 김치, 특히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 못미치는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장기화한 고물가 때문이다.

이미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1억8986만 달러로 전년보다 16.1%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정부 안팎에서는 국내 김치산업의 기반이 수입산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도 김치 수입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금배추’로 불렸고 올해도 월별 평균 소매가격이 평년과 비교해 높았다.

수입산 김치는 거의 100% 중국산이며 식당과 가공식품 업체에서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