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때 1430원대를 넘어섰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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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5.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해서 곧바로 1434.0원까지 올랐다. 이날 고점은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14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이 낮 12시 무렵 다시 1430원을 넘어섰다. 이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는 구두개입에 따라 140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 고조, 한미 협상 미타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까지 겹치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1%, 3.56% 하락했다.
트럼프 발언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05포인트(0.72%) 하락한 3584.55에 장을 마쳤다. 그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전장 대비 1.17%, 3.04% 하락하면서 지난 10일 상승 분의 일부를 내줬다. 다만 미국보다 낙폭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이후 미중 양국이 상황 관리에 나서면서 하락 폭을 좁힌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