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가까이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액 자체는 660억 달러에 육박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관세 영향권’에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율은 1%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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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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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66억 달러 ‘사상 최대’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2.7% 증가한 659억5000만 달러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은 지난 2월(0.4%)부터 4월(3.5%)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4.3%) 다시 증가했고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66억1000만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2.0% 급증했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16.8% 늘어난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순수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도 19억2000만 달러(+6.0%)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21.9% 늘어난 28억9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밖에 일반기계(10.3%) 석유제품(3.7%) 바이오헬스(35.8%) 디스플레이(0.9%) 섬유(7.1%) 가전(12.3%)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2.8%)과 철강(-4.2%)은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국가·대륙별로는 9곳 중 미국을 제외한 8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선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0.5% 늘어난 1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4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은 102억7000만 달러로 1.4% 감소했다. 관세정책 등 때문이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선박 등 주요 품목이 증가하면서 9월 중 최대 실적인 11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보다 17.8% 늘어난 액수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3대 품목인 자동차·선박·일반기계의 호조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9.3% 증가한 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불확실성 높은 수출기업 지원 강화”
지난달 수입액은 8.2% 증가한 5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94억 달러)은 8.8%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70억 달러)이 1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9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31억2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올해 1~9월 누적 흑자 규모는 50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경신했다”며 “이는 미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이를 위해 9월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추가적인 지원책도 지속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