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17일 미 연방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만든 파생제품 중 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할 품목과 관련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관보를 통해 자국 업계 등의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 기한은 오는 29일이다. 상무부는 특정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하면 60일 내로 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은 물론 이들을 원재료로 한 파생제품에 50% 관세를 부과 중이다. 지난달 해당 관세 부과 대상에 407개 품목을 추가(국제신문 지난 8월 19일 자 1면 보도)하며 총 1022개로 늘렸는데 여기에서 더 확대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상무부는 25%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부품의 종류를 확대하기 위한 절차(의견 수렴)도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실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 후속 협의가 (양국이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신규 원전 건설 등의 내용이 담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백지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신규 원전 2기와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애초 계획대로 건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