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영업한 한식산업 업체가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용객 10명 가운데 8명은 이들 업체의 음식이 전통 한식에 가깝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한식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진흥법에 따르면 ‘한식산업’은 한식과 관련된 기획·개발·생산·유통·소비·수출 등의 산업을 일컫는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번 조사는 이 중 핵심 산업인 한식 음식점, 주점업, 한식 식음료품 제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식산업 사업체는 50만4657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의 51만2979곳보다 1.6% 줄었다. 업종별로는 한식 외식업이 46만219곳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한식 제조업체는 4만4438곳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에서는 130만236명(외식업 108만5950명·제조업 21만4286명)이 일하고 있었다. 2023년(129만106명)에 비해 0.8% 늘었다.

한식산업 사업체의 2023년 매출은 152조9848억 원이었다. 2022년(142조6788억 원)보다 7.2% 더 수익을 올렸다. 외식업 매출은 97조308억 원, 제조업 매출은 55조9539억 원으로 파악됐다.

식당 등을 찾은 이들 가운데 80.7%는 음식이 전통 한식의 맛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82.6%)보다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체들이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퓨전 한식’ 제공에 더 신경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태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 국가농식품통계서비스(KASS), 농식품부 및 한식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에 밝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 진흥과 발전을 위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