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로 나갔던 여행객들이 자신도 모르게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검역 수위도 높인다.

검역탐색견.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여름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집중되는 시기인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해외여행객의 휴대 농축산물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법에는 외래 병해충과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외국산 농축산물은 소량이라도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우선 불법 반입 적발 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엑스레이(X-ray) 전수 검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과일과 축산물을 가려내는 검역탐지견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순회 점검을 강화해 검역 회피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에 최근 적발률이 높은 불법 반입 농축산물 정보를 제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검역 유의 사항을 공항과 항만 내 전광판에 게재하고 홍보 활동을 통해 반입 금지 농축산물과 주요 적발 품목을 알리기로 했다. 최근에 많이 걸러지는 품목은 망고·망고스틴 등 열대과일과 육포·소시지 등 축산물이다.

인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이 해외 농축산물 국내 유입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검역본부 제공

더불어 검역본부는 반입 금지 품목의 허위 신고나 미신고, 불법 반입이 의심되는 물품에 부착된 검역 스티커 훼손, 금지 품목 상습 반입 등과 같은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및 특법사법경찰 수사 등으로 엄중히 대처한다. 김정희 검역본부 본부장은 “법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들어올 때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농축산물 품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여행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