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현 금융당국 조사 단계에선 특정인(김 여사·이 전 대표)들의 부정거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모든 자금 흐름을 살폈다며 “득을 많이 본 계좌, 주식을 많이 매수, 매도한 계좌 등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모든 계좌로 조사범위를 확대하는 등 권한 범위 내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고발 사건 송부 시 의혹이 제기된 특정 인물들 대상 자금 추적 자료와 피고발인 관련 웰바이오텍 전환사채 취득 전환 자료 등 일체를 검찰로 인계했다”며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검찰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제는 검찰 시간인 듯하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의혹이 철저히 기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고 더 나아가 금융당국 차원에서 추가 조사 필요성이 확인될 경우 조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감원 검사 내용을 바탕으로 삼부토건 전·현진 대표 등을 전날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 김 여사와 이 대표 등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