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랑에 휘말리게 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인 3일 개장과 함께 전장 대비 68.43포인트(2.73%) 내린 2437.43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차츰 낙폭을 줄여 전장보다 19.16포인트(0.76%) 내린 248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2%) 내린 683.49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부진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관세는 각 국의 수입 비중으로 고려하면 약 20%의 보편관세 부과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기업의 재고 소진 과정이 예상되고 생산과 투자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하향도 불가피하다”며 “3분기 초중반까지는 경기 침체에 준하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최악은 아니고 차악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