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KRX·교육청·BNK 공동 협업
- 국내 최초 혁신 금융교육 시스템
- 입지 이달말 선정… 2029년 개교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후 다수 금융기관이 이전해 안착했지만 금융중심지 핵심 요소인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거래소(KRX)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BNK금융지주와 공동으로 금융·경제 교육 중심 자율형 사립고 설립이 추진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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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부산시청에서 왼쪽부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박형준 부산시장, 정은보 KRX 이사장이 금융 자사고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RX 제공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는 25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3, 4위이고, 서울은 11위임을 고려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셈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이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로 제대로 발돋움하려면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 확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 양질의 교육인프라가 필요한 데, 이는 지역 내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우수인력과 자본 유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해외 주요 금융허브 도시들은 초·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금융교육 체계를 정립하고, 도시에서 직접 양성한 우수 금융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해당 도시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 수립을 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이 국제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유수 금융기관의 유치와 금융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될 학교는 국내 최초의 금융 자사고다. 거래소는 실용적인 금융·경제 커리큘럼 중심의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핀테크 등의 과목 개설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금융 전문가 강연, 금융기관 연계 현장학습 등 다양한 실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입시 중심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고등학교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 인재 양성 취지에 부합하는 최적의 부지 선정도 중요한 과제다. 한국거래소는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BNK금융지주와 함께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적의 입지를 선별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가 개시됐는데, 이달 말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지 선정 후에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학교설립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금융자사고 설립은 한국거래소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2005년 부산 본사 이전 후 지난 20년간 신시장 개설, 국제 금융행사 개최 등 부산의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부산 지역 대학교와의 산학협력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대학생 대상 장학사업과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진행했다. 거래소는 금융자사고가 설립되면 부산이 금융 중심지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지역사회와 금융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사고 설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 인재 배출의 기틀을 마련하고, 부산시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부산의 금융 중심지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