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년생 박찬수 청산결제본부장 등
- 전문성·업무역량 고려 파격 임명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첫 임원 인사에서 집행간부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새 임원을 앞세워 조직 장악력을 높이는 한편 밸류업 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7일 상무급 이상 집행 간부 11명 중 7명을 신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63.6%를 신임 인사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이사장의 대대적 간부 물갈이는 예상을 벗어난 행보다. 과거 금융감독원장 시절 부원장 4명 중 3명을 교체하면서 보여준 파격적 인사 스타일을 이번에도 보여준 것이다. 정 이사장이 금감원장 취임 당시 임원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일화도 유명하다.
새로 선임된 간부는 1969~1972년생의 젊은 피로 채워졌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전무 승진자는 청산결제본부 박찬수 본부장이다. 1969년생인 박 신임 전무는 이전까지 파생상품시장본부를 이끌었으며 청산결제본부 부장, CCP리스크관리부장 등을 거친 청산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본부장보(상무)급 인사에서는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집행 간부를 증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성공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정상호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유가시장본부로 이동했다. 또 정규일 신임 상무가 새로 승진했다.
아울러 신임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상무)에는 이창진 IT 전략부장,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에는 이충연 인사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정지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연임에 성공했다. 신임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이인표 파생상품개발부장,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는 박종식 시장감시제도부장으로 결정됐다.
1972년생으로 승진자 중 가장 젊은 이미현 신임 상무는 코스닥시장부장으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본부의 본부장보로 승진했다. 이미현 신임 상무는 파생상품제도부장도 맡은 바 있다. 이들 신임 집행간부의 발령일은 8일이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밸류업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거래소는 최근 밸류업 지원방안의 초안을 이달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6월 발표할 예정이던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도 내달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거래소 측은 “이번 인사로 기업 밸류업 지원 등 중점 추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고 세대교체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