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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돌풍 ‘에코프로 3형제’ 공매도 결투 버텨낼까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 올해들어 500% 가까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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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도 11개월만에 900 돌파
- 단기차익 노린 공매도 급증세
- 개미 ‘빚투’ 늘어 우려 목소리

최근 2차전지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코스닥 지수도 11개월 만에 900대를 돌파했다. 중심에는 이른바 ‘에코 3형제’로 불리는 에코프로 관련 주가 있다. 에코프로 관련 주를 하락시키려는 ‘공매도 세력’과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에코 개미(에코프로 관련 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간 대결 구도도 형성됐다.

■‘에코 열풍’에 코스닥 급등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903.8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4일 900.06 이후 11개월 만에 900선을 넘었다.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률이 가장 높다.

코스닥 선전 배경으로 2차전지 주 인기가 첫 손에 꼽힌다. 그중에도 에코프로와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에코프로는 올해만 500% 가까이 치솟았고, 에코프로비엠도 200% 상승했다. 에코프로 3사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초 대비 37조 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이 110조 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 이상을 에코프로 3사가 책임진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3946억 원이었다. 올해에만 3조 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잔고도 10조111억 원으로 지난해 6월 14일(10조1348억 원)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대로 올라섰다.

■공매도 ‘협공’ - 개미 ‘방어’

에코프로 관련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을 노린 공매도 공세도 거세다. 지난해 말 10만3000원이던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82만 원, 종가 76만9000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그러자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 대금은 지난 7일 312억 원에서 10일 1166억 원으로 급증했다. 11, 13일에도 1000억 원대의 공매도 폭탄이 투하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싸게 사서 차익을 낸다. 증권사들도 지난 12일 일제히 ‘매도’ 보고서를 쏟아냈다. 이에 에코프로 주가는 같은 날 올해 최대 낙폭인 -16.68%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지난 11~14일 오히려 2631억1400만 원을 순매수하며 반격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6억4500만 원, 506억4800만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 연고점(76만9000원)을 기록한 11일보다 20.5% 하락한 61만10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개미들이 ‘패닉 셀(공포에 의한 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가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에코 3형제를 둘러싼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대결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기준 대차잔고 주 수는 에코프로 345만1602주, 에코프로비엠 1316만3566주, 에코프로에이치엔 192만3022주로 지난달보다 늘었다.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공매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신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하다는 점, 공매도 압박을 벗어나면 다시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유튜브를 통한 정보로 무장해 공매도 공세나 증권사 리포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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