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3250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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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49.30)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의 종가(3249.30)보다 2.82 포인트 높다. 장중 최고치는 3264.41로 지난 1월 11일(3266.23)보다는 1.82포인트 못 미친다.
대형주 중에서는 최근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온 두산중공업이 27.49%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11.00%) 두산(16.91%) 두산퓨얼셀(5.27%) 등 다른 두산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네이버(1.54%) 카카오(1.61%) 넷마블(2.56%) 등 성장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이 같은 견조한 상승세 배경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제회복 기대감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 성장률 상향·수출지표 호조 등 경기개선과 관련한 호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OECD는 지난달 31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8%로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완화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통화정책 전환이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37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37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주 후반 중국과 미국에서 나올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증시 상승 흐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뉴욕증시는 2% 안팎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