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2015년부터 운영
- 거래량 2095만4000t 16배 ↑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거래소의 ‘배출권 거래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은 2095만4000t, 거래대금은 6208억3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가 배출권 거래시장을 운영한 2015년 거래량(124만2000t)보다 16.8배, 거래대금(138억9100만 원)은 44.6배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가 배출권 거래시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협정인 파리협정을 비준하고 2030년 배출전망치 BAU(감축 노력 없을 경우 예상배출량)의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됐고, 거래소가 2015년부터 거래시장 운영을 맡았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발행한 뒤 기업들에 할당하고, 기업들이 실제 배출량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국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기업은 배출권 여유분을 팔아 자금을 회수하는 장점이 있고, 감축에 소극적인 기업은 추가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2019년 12월 23일 t당 4만9000원이었으나 지난해 4월 12일 t당 1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부는 배출권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이후 배출권은 t당 1만8000원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시장조성자는 배출권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와 매수를 진행하며 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국책은행(산업·기업은행) 2곳이 거래시장을 이끌었다.
거래소는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내 증권사도 고유 재산을 운용하려는 경우 배출권 종목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개인 투자자도 증권사를 통해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위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