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가 주변 도로 확장과 소공원·대형버스 주차장 건립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213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역대급’ 대형공사로 공사장 주변 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만큼 책임 있는 참여를 부탁한 지역 사회의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이하 엘시티)는 24일 해운대구 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사업에 쓰도록 213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 등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엘시티 공사는 사업 용지가 6만6000㎡에 이르고 공사비만 3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주민에 불편을 초래해왔다. 엘시티 측은 공사로 인한 지역 주민의 불편에 보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운대구와 몇 차례 실무 협의를 벌였다. 엘시티 측은 해운대구가 제안한 몇 가지 사안 중 시급성과 공익성을 우선한 3개 사업에 213억 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엘시티는 이사회 의결과 전체 주주의 동의를 받아 우선 달맞이 62번길 도로 폭 확장 공사에 75억 원을 지원한다. 또 엘시티 앞 해변로에 설치되는 9000㎡에 이르는 소공원 조성 공사에 58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새로 조성될 동해남부선 관광시설, 엘시티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에도 80억 원을 낸다.
엘시티와 해운대구는 해변 소공원을 명품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검토한다. 해운대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원을 목표로 아이디어 구상과 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엘시티 이광용 부사장은 “민간 사업자가 지역사회에 순수 기부하는 규모로는 최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의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엘시티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