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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108> 조피볼락

입 꾹 다물고 있는 모습에 ‘우럭’이라 부르기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0-17 20:10:5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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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민가에서 우럭이라 불리는 종은 쏨뱅이 양볼락과에 속하는 조피볼락이 표준말이다. 조피볼락을 포함하는 볼락류는 단백질은 많지만 지방질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수산식품으로 회, 구이, 매운탕으로 인기가 높다. 이 놈은 볼락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60㎝ 이상 성장하는 중대형 어류이다.
   
볼락류 중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조피볼락은 우리나라 전 연안에 걸쳐 발견된다.
조피볼락이라는 이름은 고운 색의 볼락과 달리 암회색의 체색이 거칠게 느껴져 식물의 줄기나 뿌리 따위의 거칠거칠한 껍질을 의미하는 우리말인 ‘조피’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조피볼락을 흔히 우럭이라 부르는 것은 서유구의 ‘전어지’에 울억어(爩抑漁)라 기록된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조피볼락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이 고집스럽고 답답해 보여 ‘막힐 울’, ‘누를 억’ 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입을 꾹 다물고 말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표현하는 속담 ‘고집쟁이 우럭 입 다물 듯’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서 조피볼락을 ‘언제나 돌 틈에 노닐면서 멀리 헤엄쳐 가지 않는다’고 묘사하고 있다. 실제 조피볼락은 바위틈을 좋아해 암초지대에서 살아간다. 이런 습성 때문에 서구에서 조피볼락을 ‘락피시(Rock fish)’라 부른다. 육질이 탄탄해 구이를 좋아하는 음식 문화권에서는 최고의 어류로 대접 받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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