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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 이준석 “윤 어게인 정당돼”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계기로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지만 당내와 범야권에서도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선거 패배에 따른 퇴진 압박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로 비치기 때문인데, 장 대표 거취는 10일 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장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작금의 혼란을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고,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밝힌 투표 용지 부족 투표소가 갈수록 늘어난 것을 거론하며 “이제 140곳이라는 선관위 말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선거 송도 1·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민주당 박찬대 후보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했는데 그 확률이 5억9000만 분의 1”이라며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투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는데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5억9000만 분의 1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며 부정 선거론을 점화했다.
장 대표는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며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과 불법을 인정하고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후에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 위철환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고시 동기이자 연수원 시절 밥 친구로, 어명이 없으면 꼼짝도 하지 않을 인물이다. 결국 이재명이 결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또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사전투표로, 본투표 날짜를 늘리고 사전투표제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면 재선거 주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특정 후보 한명만 거론하며 그게 특정 후보 사퇴 압박이냐고 묻는 건 온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공직선거법에는 중대한 위법이 아니라면 전면적인 재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명시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 물러나든,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 받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선거무효 판결이 나오기 전에 정치권에서 재선거하자고 판정할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SNS에 장 대표의 사전투표 폐지 주장과 관련,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망상에 빠져 선관위로 군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했으니 윤 어게인 정당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용지가 부족해 참정권이 침해된 일을 따지는 자리에서 정작 국민이 투표할 기회 그 자체를 줄이자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