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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와 시의회가 APEC 개최 공로를 인정해 재판을 받는 정치인들에게 명예 시민증을 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8일 294회 시의회 3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 명예 시민증 수여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공로로 개최 도시 선정위원 등 21명과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 경남 국회의원 49명 등 70명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주가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겠다고 밝힌 명단에는 비상계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정진석 전 비서실장,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반대했지만 동의안은 통과됐다. 항의 과정에서 회의실 문 뒤에서 누군가 큰 목소리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이 아니라 계란이다” 시의원인 줄 알았지만 확인 결과 경주시 4급 농축산 해양국장이었다고 MBC는 19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시민을 모욕하고 품의 유지 의무를 저버린 시의원과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명예시민 수여에 동의한 시의원들은 아직 내란 관련 혐의가 확실하지 않아 소신대로 투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