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시당 “직접 매듭” 표심 공략
-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등 면담
- 朴시장 측은 중앙정부 우회 비판
- “사실상 건정심 후속 조치만 남아”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가 차기 부산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다. 2017년 폐원 이후 8년째 답보 상태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두고, 여야가 서로 ‘해결사’를 자처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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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실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민주당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지난 8년간 반복된 실패와 희망고문을 끝내겠다”며 현 시정의 한계를 꼬집고, 집권 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지난 2일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상경해 정청래 당대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차례로 예방하고 건의문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하며 원팀 행보를 과시했다. 사실상 중앙 네트워크가 부족한 부산시를 따돌리고 당이 직접 키를 쥐겠다는 의도다.
변 시당위원장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조속한 안건 상정과 통과를 위해 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력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답보 상태인 행정 절차를 중앙 정부와 여당의 직통 라인으로 뚫어내겠다는, 이른바 ‘여당 효능감’을 쟁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형준 부산시장 측은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판을 다 짜놓으니, 여당이 뒤늦게 뛰어들어 공을 가로채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0월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과 함께 정 장관을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병원 운영 적자 보전’ 문제에 대해, 향후 5~10년 시 예산으로 적자를 메우겠다는 조건을 전격 수용했다.
하지만 부산시의 이러한 결단 후에도 복지부와 건정심이 뚜렷한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시의 노력에도 정부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을 ‘박형준 시정의 행정력 한계’로 몰아세우며, 집권 여당이 직접 나서 매듭을 짓겠다는 논리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뼈 있는’ 대답으로 응수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이 먼저 정 장관을 만나 건정심 일정까지 어느 정도 나온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힘을 보태겠다니 참 다행”이라며 “부산 발전에 여야가 어딨나. 공약 실현을 위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늑장을 부리던 중앙정부가 선거철이 돼서야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는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