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혐중 시위에 대해 결코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인종차별적 집회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문화적이지도 못하고 저질적인, 아울러 국격을 훼손하는 이 같은 행위를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관광객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며 명동 상권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며 “고마워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에 대고 혐오·증오 발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려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관광객이 한 번 오면 수백만 원씩 돈을 쓰고 간다. 1000만 명이 더 들어오면 이는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물건 사고 싶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역지사지해 보면 일본에서 혐한 시위를 한다는 뉴스를 보면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느냐”며 “이런 느낌을 우리가 온 세상 사람에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