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윤상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이틀 연속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토론자로 참석해 당 내부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당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주최한 ‘‘국민의힘의 새로운 길은 있는가? 신(新) 우파의 길’ 토론회에 전 씨가 토론자로 나왔다. 전 씨는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구국의 결단으로써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 아닙니까. 언제까지 부정선거의 문제만 나오면 회피할 것인가. 국민의힘이 가장 비판받는 것 중 하나가 부정선거 이야기 외면하잖습니까”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전 씨가 국회에서 이런 주장을 할 수 있게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전 씨는 전날에도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이 주최한 행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와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족식이었다. 당시 행사에는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 친한동훈계 의원들 사이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송언석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저희가 잘못했다, 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또 한편으로는 전한길 씨 등 극우 유튜버가 나온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며 “국민들은 이런 상호 모순된 행동에 굉장히 헷갈려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곽규택 대변인은 “의원들이 주최하는 세미나에는 보통 당 지도부가 다 참석을 하는 게 관례다”며 “확대해석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