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다.

홍 전 시장이 청년들과 소통하는 채널 ‘청년의 꿈’에 홍 전 시장 지지자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때를 기다리면 좋겠다”며 “길게 보셨으면 한다.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고 길게 가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라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대 대선, 21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외부 후보 영입에 나선 친윤계에 의해 뒤집기,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후 28일 만인 지난 17일 귀국했다.

탈당 이후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대표보다 국힘 중진이 더 나쁘다”, “통합진보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