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캐나다가 다음달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한국 참석에 대해 언급했다.

새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취임 직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 계기 진행한 기자회견 중 G7플러스와 협력을 설명하면서 “호주가 한 예고 한국도 또 다른 예”라며 “두 나라 모두 G7 회의 아웃리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G7정상회의는 비회원국 정상도 참석하는 ‘아웃리치(대외 접촉) 세션’이 열리는데 초청 대상국에 한국이 언급된 것이다. 호주는 이미 초청된 상태다.

이에 한국도 조만간 정식 초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석 여부는 다음주 대선을 통해 탄생할 새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초청장도 대선 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

A logo for the G7 2025. AP=연합뉴스

새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부는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정부가 출범하고 2주도 되지 않아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촉박하긴 하지만, 초청 받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기회를 외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크다.

다자회의여서 깊이 있는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간에 통상은 물론 북핵 등 여러 현안이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직후에 한미 정상이 만나 의견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남아공과의 정상회담에서 면전 모욕을 주는 비상식적 태도를 서슴지 않기 때문에 현안 등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사정상 G7정상회의를 건너뛸 경우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