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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무효표 등 '사표' 총 379만표…투표수 12.8% 차지

무효표 131만표 역대 최다…개혁신당 득표보다 많아

38개 정당 중 34개 0석…결국 379만 표 사표로 기록

위성정당 꼼수에 유권자 실망·혼란이 사표로 귀결

  •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24-04-15 15: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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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무효표가 130여 만 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다 당선인을 1명도 내지 못한 34개 정당의 표까지 합친 379만 표가 ‘사표’로 집계됐다. 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뒤 ‘위성정당 꼼수’에 유권자 혼란이 극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 무효표는 총 투표 수의 4.4%인 130만9931표로 집계됐다. 무효표 수와 비율은 정당 투표가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최다 및 최고 기록이다. 여기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 38개 중 당선인을 1명도 내지 못한 34개 정당이 얻은 표를 무효표와 합친 ‘사표’는 전체 투표수의 12.8%인 379만1674표로 기록됐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1040만 표·18명), 더불어민주연합(757만 표·14명), 조국혁신당(687만 표·12명), 개혁신당(103만 표·2명) 순으로 득표수가 많았다. 비례대표 2석을 얻은 개혁신당이 얻은 표보다 무효표가 더 많은 것으로, 무효표만으로 ‘제4당’을 구성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사표가 대거 양산된 데는 21대 총선부터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악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 것이 취지이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선출을 노리고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꼼수를 부렸기 때문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이전인 20대 총선에서는 무효표 비중이 66만9769표, 2.7%였고 19대 총선에서는 47만4737표, 2.2%에 그쳤다. 하지만 준연동형 제도로 20개 안팎이던 비례 출마 정당 수가 40개에 가까워지는 등 무분별한 비례 정당 난립, 꼼수 위성정당 재연 등에 실망한 유권자가 무효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38개 비례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유권자 혼란이 가중됐으며, 투표지 길이는 51.7㎝로 역대 최장이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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