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 탈부산·자영업자 잇단 파산 영향
- 6개 선거구서 민생현안 해결 목소리 커
- 산은 이전·글로벌허브특별법 등에 앞서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 경남(PK) 민심이 일제히 ‘정권 견제론’으로 기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층 탈부산 및 지역 경제 악화 등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제신문과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낙동강 벨트’ 4곳을 포함한 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1~24일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에 따르면 6곳 모두 총선에 대한 인식은 ‘현 정부 견제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정부 견제론을 선거구별로 보면 경남 양산을이 53%로 가장 높았고, 해운대갑 50%, 북갑 49%, 남·사하갑 48%, 사상 4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시 지역 현안을 묻는 문항에선 6개 선거구 모두 ‘골목 상권, 청년 일자리 확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꼽는 응답이 절반에 가깝거나 50%를 넘을 만큼 관심이 컸다. 선거구별 응답률을 보면 북갑 52%, 사상 45%, 남 43%, 사하갑·해운대갑 41% 순이었다. 결국 먹고 사는 문제의 민생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층이 모두 부산을 떠나는 현실과 악화된 경기로 인한 자영업자 파산 등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선거구별로 다소 편차는 있었지만, 문현금융단지가 있는 남 선거구에선 지역경제 활성화(43%)에 이어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18%), 가덕신공항의 차질없는 건설(11%) 순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으로 직접적인 혜택이 예상되는 선거구 사하갑에선 지역경제활성화(41%) 다음으로 가덕신공항의 차질없는 건설(20%)을 지역 현안으로 꼽았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조속 처리’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노후원전 가동 문제’를 지역 현안으로 선택한 응답은 모든 선거구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 대파 가격을 유권자들에게 묻는 ‘대파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대파 논쟁’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뒤 시작됐다. 경제 폭망’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박재호(남) 후보는 26일 자신의 SNS에 “못골전통시장에서 확인한 대파값은 2980원이다. 대통령이 언급한 875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며 “합리적이지 않은 물가와 정상적이지 않은 대통령의 인식 덕분에 전국에서 이런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후보는 “전통시장에 가보면 공공기관 이전이라든지 가덕신공항 건설 등 굵직굵직한 큰 현안도 중요하지만, 당장 피부에 와 닿는 물가에 유권자들이 가장 빨리 반응한다”며 “대부분 후보자가 생활밀착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어떻게 조사했나
국제신문과 부산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5%(응답자 500명) ▷남 14.6% (500명) ▷사상 15.0%(500명) ▷사하갑 17.1%(500명) ▷해운대갑 12.8%(500명) ▷경남 양산을 17.6%(500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