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정가 마당발 정치력 재조명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출신 맞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끈 국민의힘 중영도 경선에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본선행 티켓을 잡은 데는 안성민(영도1) 부산시의회 의장의 물밑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발표된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선 조 전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을 지낸 조 후보는 정치 신인 기준에서 제외돼 가산이 없었음에도, 정치 신인 가산 7%를 받은 박 전 실장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여기에는 지역 정가의 마당발인 안 의장이 막후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장은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지역구 의원들과 조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하고 나서 지역 정가의 화제가 됐다. 현역 광역시의회 의장이 국회의원 경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흔치 않다. 이는 전날 일부 영도구 시·구의원이 박 전 실장을 지지한 데 대한 대응으로 알려졌다.
안 의장은 “당의 시스템 공천을 믿고 시·구의원들이 중립을 지키기로 약속했지만, 일부 시·구의원이 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바람에 신의가 깨졌다”며 “일부의 뜻이 와전돼 국민의힘 전체의 뜻으로 확대해 해석되는 일을 막기로 의견 일치를 봐 지지선언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9대 시의회 최다선인 안 의장은 4~6대 의원을 거쳐 2022년 네 번째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역 정가의 마당발로 통한다. 이번 경선에서도 “지역에 대한 애정이 두텁고 중구와 영도구를 넘어 부산 전체의 발전을 이끌 해양 정책 전문가”라고 조 전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
안 의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영도 지역 특성상 해양수산부와 관련된 사업들이 많고, 그간 해수부의 벽에 가로막혀 진척이 어려웠다. 지역 발전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투표 결과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 “중영도 지역구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민심을 파고 드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