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尹대통령 안정적 지지율 최대 관건
- 일각선 “40~50%는 받쳐줘야 힘쓸 것”
- 野 ‘李 대표 리스크’ 등 당 지원 어려워
- 지역 밀착·개인 능력으로 승부 가능성
내년 4·10 총선은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여소야대’로 국정의 발목이 잡힌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론’을 띄우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외교정책 등을 집중 공격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 대통령 영향력이 총선 때 얼마나 힘을 쓸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40%대 중반까지 올랐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년이 다가오는 현재 3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주 69시간제 등을 둘러싼 정책 혼선,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한일정상회담 후폭풍 등으로 좀처럼 국정운영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도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차기 총선에서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50%였던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에 그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재 상황은 국민의힘에 낙관적이지 않지만 앞으로 윤 대통령의 가시적인 국정 성과가 드러나고 안정적인 지지율 흐름이 이어간다면 윤 대통령을 간판으로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이뤄 총선을 치를 수 있다. ‘친윤(친윤석열)’ 후보들에게도 자연스레 힘이 실리게 된다. 특히 부산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지 검핵관(검찰 출신 핵심 관계자) 대거 투입될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이 같은 윤핵관 투입은 당내 기반이 없는 윤 대통령의 ‘친위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2020년 총선을 통해 입성한 상당수 부산 초선들이 21대 국회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상황과도 관련이 깊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핵관이 힘을 쓰려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50%는 받쳐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의 인기가 없는데 무차별적으로 윤핵관 내지 검핵관 출신들을 내려꽂을 경우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과 갈등만 커지고 공천 후유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 역대 최대였던 5석+α를 노리는 민주당도 22대 총선 지형은 만만치 않다. 당장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야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연말께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고 비대위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대안도 마땅치 않다는 게 당의 고민이다.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부산 후보들은 이재명 지도부와 거리두기를 한 채 ‘지역 밀착’ 내지는 ‘개인기’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9일 “부산에서는 어차피 ‘당 대 당’ 선거로 승부하면 이기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인 능력과 관계를 앞세워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이번 총선엔 현역 3명 외에 막강한 구청장 출신 후보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역대 가장 강력한 후보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