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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0통 안부전화, 후원 10만 원 이하만…野 원외들 생존전략

총선 앞두고 현역과 차별화 눈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3-02-19 20:59:2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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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호 3년째 지역민 의견 청취
- 홍순헌 과도한 후원 스스로 제한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원외 위원장들의 ‘남다른’ 생존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역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필살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준호(왼쪽), 홍순헌
윤준호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은 3년째 매일 100통의 전화를 건다. 휴대전화에 입력된 2만여 개의 전화번호 중 100여명을 골라 전화를 걸고, 안부를 묻는다. 통화할 사람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 해도 매일 4시간. 전화를 거는 데만 매일 반나절을 투자하는 셈이다.

윤 위원장이 전화걸기를 시작한 것은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역주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선거 때만 도와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 안부를 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일종의 ‘참회록’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를 거는 대상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도 많다고 한다. 민주당 지지층의 의견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의 매서운 비판까지도 겸허하게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그는 19일 “일이라고 생각하면 4시간씩 전화를 못 한다. 즐거움과 보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해운대갑 홍순헌 지역위원장도 남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8대 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나선 홍 위원장은 ‘후원금 10만 원’ 원칙을 고수했다. 법정 한도는 1인당 500만 원까지 후원할 수 있지만 1인당 10만 원 이상 후원하지 않도록 아예 후원통장 송금 가능 금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한 것. 홍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라도 500만 원을 후원하면 반대급부를 생각하지 않겠나. 특히 허가권을 갖고있는 지자체장은 주변의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제한한 것”이라며 “앞으로 총선 등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다시 후원금 모금이 가능해지는데 10만 원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인사도 원외 인사들의 필살기 중 하나다. 대부분 시간을 국회에서 보내는 현역과 달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원외 위원장들은 평상시에도 출퇴근길 인사로 유권자에게 얼굴 도장을 찍는다. 변성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매일 하긴 어렵지만 짬 날 때마다 나가서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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