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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선제 타격권 美 독점 아니다” 김정은, 딸과 ICBM 발사 참관

노동신문 “행성 최강 무기 보유”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2-11-20 20:12: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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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공개, 후계구도 등 염두 둔 듯

북한은 최근 단행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행성 최강의 ICBM을 보유했다”고 선전했다. ICBM 성공과 더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서 딸을 전격 공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작은 사진)의 모습.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부인 리설주, 딸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명실상부한 핵 강국,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다시금 천하를 진감하였다”면서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 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 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우리 후대들의 밝은 웃음과 고운 꿈을 위해 우리는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 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ICBM 발사 현장에 어린 딸을 대동하고 나와 전날 언론에 처음 공개했는데 ‘핵은 후대들의 안보’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등과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서 진행된 ICBM 발사 과정을 참관한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을 똑 닮은 10살 안팎의 소녀가 등장했는데, 2013년 출생한 둘째 딸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온다. 딸 공개는 화성-17형이 전략무기로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는 메시지와 함께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후계구도’와 연관한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장남이나 차남을 제치고 자신의 성격을 가장 빼닮은 삼남 김정은을 매우 이른 시기에 후계자로 선택한 것처럼, 김정은도 자신을 가장 빼닮은 딸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며 “만약 이후에도 김정은이 중요한 현지지도에 그의 딸을 자주 동행시킨다면 이는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마흔도 안 된 김 위원장이 후계자를 공개하기엔 이르다는 점에서 후계구도 보다는 4대째 이르는 ‘백두혈통’이 총출동한 모습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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