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대중적 인지도로 ‘돌풍’ 기대감
- 당내 인물 승리장담 못 한단 위기감도
- 韓장관 선 그었지만 입장선회 가능성
여권에서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차기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총선을 이끌 ‘간판급 스타’가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데, 한 장관의 선택이 주목된다.
한 장관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현재’라는 전제에 방점을 찍는다. 결국 한 장관이 총선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총선을 앞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와 함께 한 장관도 대중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러브콜이 한창이다. 조수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는 생물인데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SBS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그중 한 분이 될 수 있다”며 “(한 장관이) 가급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상범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상이면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벌써 ‘한동훈 출마론’이 나오는 것은 기존 여권 주류 인사들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권 후보군이 십수 명에 달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한 총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윤석열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한 장관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의 전면에 나서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 차에 치르는 총선에선 과반을 확보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스타가 절실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