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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도 특검…보선 파장 촉각

부산 찾은 與 김태년 제안, 국힘 하태경도 “적극 환영”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3-17 2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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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여야정 조사기구 꾸려
- 전·현직 기초의원 등 포함
- 부동산 전수조사키로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을 파헤칠 ‘엘시티 특검’을 실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논란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가 된 가운데 민주당의 특검 제안을 국민의힘이 전격 수용한 것이다. 다만 시장 보궐선거가 20일밖에 남지 않은 일정을 고려하면 엘시티 특검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을 야당에 제안한다”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 분양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엘시티 특검’ 제안을 곧장 수용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 엘시티 특검을 요구했지만, 당시 민주당은 미온적이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의도나 저의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주당이 3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엘시티 특검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히는 것인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적극 환영한다”며 “그 전에 민주당은 2017년 4개 정당의 엘시티 특검 요구를 반대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앞서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할 ‘LH 특검’에 합의한 여야가 ‘엘시티 특검’에까지 나서기로 한 것이다. 김 직무대행은 엘시티 특검 방식과 관련 “아무래도 LH 특검의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 (LH 특검과 엘시티 특검을) 분리해서 다른 특검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가 엘시티 특검에 전격 합의하면서 엘시티 특검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엘시티 특검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파장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검 구성, 조사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 성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야의 특검 카드가 이번 보선이 아니라 내년 대선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 여야가 전·현직 기초의원 등 부동산 전수조사에 합의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박재호, 하태경 시당위원장은 18일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부산 공직자 부동산비리조사 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여야정 합의를 하기로 했다. 특검의 결론에 따라 내년 대선,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은 예측불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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