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요리집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는 시민(사진=연합뉴스)

15일 인천에서 식당이나 자동차영업소, 카페 등 색다른 장소에 총선 투표소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해물 요리점은 이날 오전부터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작 해물찜을 먹기 위해서가 아닌 투표권을 행사하러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미추홀구 주안4동 투표소를 이곳 식당 주차장과 1층 홀로 지정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친 주민은 “그동안 학교에서 투표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식당에 투표소가 차려져 새로웠다”며 “넓은 공간을 잘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인근 미추홀구 주안5동에서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영업소 건물이 투표소로 지정됐다.

1층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 한편, 2층에서는 자동차영업소가 정상 영업을 했다.

주민은 “벌써 이곳에서 투표를 여러 번 했다”면서 “우리 동네 주민들에겐 자동차영업소에서 투표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연수구 송도3동에서는 카페가, 강화군 강화읍에서는 실내 게이트볼 연습장이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은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주민센터나 초·중·고교 강당 등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 717곳에 투표소를 설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에 투표소로 활용하던 공간이 폐쇄되거나 없어진 경우 접근성을 고려해 대체 공간을 찾다 보니 색다른 장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