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시민 타운홀미팅 후속 조치…“퐁피두 비용比 실익 없고 라 스칼라 후원·협찬 부족”

지역상생 대안 마련 방침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10-14 19:49:4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8일 전재수 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9기 100일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시가 막대한 예산 투입과 환경 훼손 논란을 빚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을 중단했다. 민간 협찬 부족으로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도 백지화했다.

시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을 중단하고, 오페라하우스 개관작인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도 추진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30일 열린 시민 타운홀미팅 후속 조치다. 시는 지난 석 달 동안 정책점검단 의견서 검토, 전문가 자문단 회의, 시민 1000명 여론조사, 문화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시민 체감도, 공공성, 재정 지속 가능성, 행정 책임성 등 4대 원칙을 적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퐁피두 부산 분관 중단 배경에는 입지 타당성 결여와 재정 부담이 작용했다. 8000만 년 지질 역사를 지닌 국가지질공원 이기대에 시설물을 짓는 행위는 보존 가치에 비해 실익이 적다는 평가다. 계약 구조상 시의 권리와 공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시비 1100억 원에 달하는 건립비와 연간 125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 산출 근거도 신뢰를 얻지 못했다. 지역 미술계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시립미술관과의 기능 중복 우려도 컸다. 시는 대안으로 동부산 시립미술관과 서부산 현대미술관 연구·소장 기능을 보강하고 해외 유명 미술관 교류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항 일원에는 전액 국비를 들여 복합문화전시공간을 조성한다.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은 기업 기부·협찬 유치가 기대에 못 미쳐 중단 수순을 밟았다. 시는 총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40~50%를 민간 후원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지역 예술계 상생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극장 기술 준비 기간 확보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지자체 운영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인 부산오페라하우스 특성을 고려할 때 충분한 무대 설비 점검과 시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예정대로 올해 말 준공한다. 내년 상반기 시설 안전 점검과 하반기 시범 공연을 거쳐 2028년 정식 개관한다. 개관 페스티벌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지역 예술인이 협력해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극장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재원 대책을 세워 라 스칼라를 포함한 해외 유명 극장 초청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이번 숙의 과정은 부산의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예술이 부산의 저력이 되고 문화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시, 시민의 일상에 문화가 기본이 되는 부산을 시민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